1.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모두 내 탓이옵니다. 암, 그럼요.
2. 그 미용사는 나를 진상이라고 느끼고 있었고 내가 스스로를 그렇게 말했을 때(자를때 마다 별 차이는 없는데 주문을 많이 하긴 하지) '알긴아네'라는 듯이 웃어 버렸다. 오렌지 쥬스를 많이 마셔서 머리하다가 화장실을 갔다왔고 오랜만에 잡지를 봤다. 잡지에는 피에르 하디와 레이 가와쿠보의 인터뷰 기사가 있었고 사고 싶었던 와코마리아의 티셔츠도 보였다.
머리가 뜨끈뜨끈 해서 잠을 자고 싶었지만 샴푸실로 불려가는 바람에 자지는 못했다.
3. 날씨가 좋아 106번 버스를 타지 않고 타임월드에서 로데오 타운까지 걸었다.
4. 아홉시전쟁.
2006년에 처음 부산국제영화제를 다녀왔고 그때 본 영화는 핑퐁(ping-pong)이었다.
그때는 광안리에서 머물렀고 남포동의 분위기가 너무 환상적이라 좋았던 기억이 있지만
국제시장에서 뻔히 가품인 슈프림 티셔츠를 정품이라고 박박 우기던 옷가게 직원도 있었고 거기까지 가서도 싸웠던 우리(단지, 그때는)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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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의 일반 상영작은 어제 아침 아홉시부터 티켓오픈이었다.
수영을 다녀와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예매시작을 기다렸다.
가장 보고 싶은 영화는 이상일 감독의 '악인'이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포기 했다.
8일 하루만 부산에 다녀와서 서울로 올라가기로 하고 영화 스케줄을 짰고,
보고 싶었던 것 2개, 새로운 것 2개를 예매했다.
만추와 엄마 시집 보내기, 토일렛은 당일날 표를 구하면 좋겠지만 가능성은 없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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