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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와 격하게 스친 오른쪽 무릎은 살갗이 벌겋게 일어났고 허리와 두 다리는 녹이 슬어 움직임이 빠득빠득하다.
150분여의 풋살은 몸상태를 저렇게 만들어 버린것도 모자라 와(臥)로 새긴 하루를 건네줬다.
찜질을 수차례하고 줄어든 요통이 반가워 밤 산책을 나갔다.
비가 내린(어제 비가 오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거리는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가뜬했고 더 걷고 싶어졌다.
시청쪽으로 걸으면서 날짜를 확인했고 음악을 들었다.
수일째 아이팟에서는 같은 음악이 흘러 나왔고 그 음악을 계속 들었다.
세 사람과 통화를 했고 그들은 졸렸고 바빴고 늦은 저녁을 먹고 있었다.
오는 길에 소다맛 껌을 사서 두개를 입에 넣었다. (오물오물)
밖에 나가지 않았다면 이장희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봤을것이다.
다시 누워서,
‘티끌모아 로맨스’를 보면서 한예슬이 멘탈은 바로텔리급이지만 여전히 인기가 많은 이유는 얼굴과 몸매가
아니라 홀리는 듯한 콧소리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갖고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하는 것.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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