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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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기분이 좋아서 술을 마시고 싶었는데, 마실 애가 없었다. 술이 아니고 커피라도 한잔 하고 싶었는데 애들도 다 바쁜가 보다. 집에가서 추노를 보면서 성동일과 장혁이 연기를 참 잘한다고 생각을 했고, 장애인연기를 하는 여자도 대단했다. 하지만 파스타가 더 재밌다.
술이 마시고 싶던 참에 엄마가 와인이 새로 들어왔다며 마시자고 해서 도토리묵을 치즈 삼아 먹었다.
곧 학교에 다시 가는데 계절도 계절이고, 날씨도 날씨고 사람을 설레이게 한다.
하지만 싫은 건, 과특성상 여자가 8:2정도로 많고 나이도 가장 많은 편이고 내가 가장 듣기 싫은 "오빠"라는 말을 오지게 들을꺼 같다. 토나온다.
왜 "오빠"라는 말이 싫은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도 오빠라는 사람들이 동생이라는 사람들한테 "오빠가 말이야", "오빠가-어쩌구저쩌구" 뭐 이딴식으로 말하는게 너무 느끼하고 재수가 없어서 어느샌가 무의식적으로 싫어진거 같다. 근데 그 말 말고 걔네가 나를 부를 만한 말이 있나. "선배". 이것도 오그라 든다. 차라리 남자들만 있다면 괜찮을 텐데. 이런생각 하는것도 왠지 변태같다.
③이틀간 향수를 몸에 끼얹은것처럼 몸에서 향수냄새가 진동하는 여자들을 마주했는데,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내 주제에 무어라 할껀 아니지만 냄새가 너무 심해. 향기가 아니라 악취다.
④바다를 보러 제주도든 부산이든 갈 생각이었고 이번주에 결정을 내야 하는데 부산으로 기울어졌다.
제주도에 가면 바다보다 형, 동생들과 술 퍼먹기에 바쁠거 같고 감질나게 시간도 없어서 1박2일로 다녀와야 되는데 입맛만 버릴거 같아서 차라리, 부산으로 가기로 했다. 뭐 기호형과 은수, 재만, 영채 등은 나중에라도 보면 되니. 
보고싶긴하다. 기호형은 3월에 다시 들어간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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