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8

120208

야경을 보러 산에 가자고 모였지만 일차선의 도로는 위험했고 녹지 않은 눈이 불안했다.
운전실력을 못 믿어서가 아니었다. 그렇게 친절하고 시간약속 잘 지키는 드라이버가 또 있을까.
그리고 추웠다. 입는다고 껴입은 옷도 동장군의 심술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대안1’ 로, 무주를 가자는 얘기가 나왔지만 뛸 수도 없는 다리로 그 곳을 가봐야 몸만 근질거릴것 같았다.
‘대안2’ 댐, 이곳도 왠지 가고 싶지는 않다.

북쪽으로 이동했다. 사실 그 쪽이 북쪽인지는 확실치 않다. 조용한 동네였다.
차를 주차하고 두시간을 보냈다. 가끔 나와서 따끔해진 목을 달랬고 다시 들어가길 반복했다.

“힘좀빼”

집으로 돌아오는 도시고속화도로는 조용했고 다른 헤드라이트는 보이지 않았다.
사거리에서 좌회전할때 햄버거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녁으로 먹고 남은 떡불고기가 생각났다. 

‘이걸 먹어야지’

TV에는 어느 유명 연예인이 나오고 있었고, 웃음소리가 들렸다.
콜라와 산도를 먹으며 인터넷을 했다. 이를 닦아야 한다.

아까 우연히 본 시가 기억났다. 
내용은 이별에 관한 것이고 시인은 낯익은 이름이었는데 내가 정말 아는 시인인지는 모르겠다.

어제부터 보려던 영화를 오늘도 보지 않았다. 그 대신 프로젝트 런웨이 4를 봤다.
오늘도 새벽 네시전에는 잠이 안온다. 이런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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