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9

110809

Wednesday, Sapporo_
일흔다섯번째 한일전이 열린다.
작년에 지는님이 사이타마에서 ‘울트라닛뽄’ 애들한테 보여줬던 세레모니를 다시 볼 수는 없지만, 청량리와 손흥민이 못나오지만,
내일 아홉시 사시오분 스포츠 뉴스에서 엄지인 아나운서가 ‘우리가 한수 위!’ 혹은 ‘역시 밥줘영!’ 등의 촌스런 헤드라인이 새겨진 스크린 앞에서 웃으면서 진행하는 모습을 봤으면 한다. 차두리가 헤딩으로 한골, 기성용이 중거리슛으로 한골, 박주영이 수비 2명 제치고 한골 넣었으면 좋겠다.


p.s 개인적으로 한일전 최고의 골은 ‘황새’ 황선홍이 98년 월드컵예선인지, 무슨 컵대회인지, 아님 친선경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오는 날 기록한 슛이 갑. 세레모니도 갑.


물론, 알고 있었어_
당장 기억나지 않는 무슨요일에 쓸떼없는 얘기를 하며 어딘가로 향했고 그 곳엔 듬성듬성 사람들이 숨어 있었다. 
날씨는 습했고 맛있게 먹은 저녁은 속에서 꼬여 버렸다. 그때도, 지금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걸 백이십프로 알았지만 불빛과 그것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음에 일어날 일은 뻔하다. 어제도 그 듣기 싫은 소리를 들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